[앵커]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풍계리 인근에서 어제 오후 규모 3.2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자연지진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5시 29분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규모 3.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발표했습니다.
진앙은 북위 41도 35분, 동경 129도 06분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장소에서 북북서쪽으로 약 6km 떨어진 지역이라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인공지진이 아니라 자연지진으로 추정했습니다.
지진파인 P파와 S파가 모두 뚜렷하게 관찰돼 자연지진에서 나타나는 형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순천 / 기상청 기상연구관 : 이번 지진의 경우에는 S파가 P파보다 훨씬 큰 진폭을 가지고 나타나는 경향으로 보였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자연지진으로 판단해서 분석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또 인공지진에서 잡히는 음파 신호도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 규모는 지난 3일 6차 핵실험 때의 규모 5.7은 물론 규모가 가장 작았던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때의 규모 3.9에도 못 미칩니다.
진원의 깊이는 정밀 분석 결과 2km 내외인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습니다.
6차 핵실험 여파로 붕괴로 인한 지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당국은 이번 지진 발생의 정황과 원인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YTN 장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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