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선전포고를 했다며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여기에는 미국 전략 폭격기들이 북한 영공을 넘어서지 않아도 격추할 권리를 포함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미국을 위협하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리 외무상은 먼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주말 트윗 발언은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습니다.
[리용호 / 北 외무상 :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것을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이건 명백한 선전포고입니다.]
그러면서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행사할 것이며 여기에는 미국 전략폭격기를 격추할 권리도 포함된다고 위협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B-1B 랜서 폭격기가 북한 동해에서 무력시위를 한 것에 대한 경고로 해석됩니다.
[리용호 / 北 외무상 : 미국 전략 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서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입니다.)]
누가 더 오래가는가 하는 건 그 때 가 보면 알게 될 것이라는 말을 한 뒤, 차에 올랐던 리 외무상은 다시 내려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리용호 / 北 외무상 : 트럼프의 선전포고에 대처해서 모든 선택안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 지도부의 작전타구에 올려 놓여질 것입니다.]
유엔총회 연설에서 선제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데 이어 전투기 격추까지 언급하며 위협 수위를 높인 겁니다.
리 외무상은 지난주 김정은 위원장이 초강경 대응 성명을 발표하자, 바로 기자들과 만나 태평양 수소폭탄 실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귀국을 앞두고 나온 이번 성명도 김정은의 생각을 그대로 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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