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세탁기에 대한 미국의 긴급 수입제한조치, 세이프가드 발동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와 가전업계가 총력 대응에 나섭니다.
오는 11일 대책 회의를 열고 제소업체인 미국 월풀의 주장을 반박하고, 우리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기자]
수입 세탁기 때문에 자국 산업이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정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오는 19일 공청회를 열고 관세를 올릴지 수입량을 제한할지 구체적 제재 방안을 논의합니다.
미국으로 세탁기를 수출하는 모든 업체가 세이프가드 대상이 되지만 사실상 월풀의 최대경쟁자인 삼성과 LG 전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청회에선 우리 기업에도 항변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정부와 가전업계가 대응 방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당장 오는 11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어떤 논리로 대응할지 작전을 짭니다.
[가전업계 관계자 : 산자부 외교부와 삼성 LG가 대책 회의하는 등 공동으로 대응하는 중입니다. (구체적 결과는) 정부 측에서 19일 공청회에서 발표할 예정이고요.]
무엇보다 이번 조치로 미국 소비자들이 큰 피해를 볼 거란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세탁기 수입을 막는다면 미국 소비자들의 상품 선택 폭이 제한될 뿐만 아니라 가격 상승과 혁신 상품 공급 차질로 이어질 거란 논리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내에 지을 대규모 가전 공장도 언급하며 두 업체가 미국 일자리 창출이나 투자에 기여 하는 부분을 부각하는 방안도 고려 중입니다.
이와 함께 세이프가드 조치가 실제 발동됐을 경우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대비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공청회 이틀 뒤에 구체적 조치 방법과 수준에 관한 표결을 거쳐 12월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하게 됩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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