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통사고 뒤 숨진 배우 故 배우 김주혁 씨의 사망 원인은 심근경색이 아니라 머리뼈 골절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망 원인은 밝혀졌지만 김 씨가 갑자기 아파트 벽면으로 돌진한 이유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故 김주혁 씨의 벤츠 SUV가 속도를 줄입니다.

바로 옆 승용차와 접촉사고가 난 직후 모습입니다.

그런데 김 씨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내더니 승용차를 스치듯 들이받고 인도로 돌진합니다.

아파트 벽면까지 충돌한 김 씨는 119에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김준호 / 사고 목격자 : 저도 진행 방향으로 서서히 갔죠. 서서히 갔는데 전방 30~40m 앞으로 가고 있을 때 그 차가 갑자기 껴들면서 인도로 돌진한 거예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김 씨는 사고 당시 충격으로 머리뼈가 골절돼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에서 제기된 심근경색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망 원인이 일부 밝혀졌지만 김 씨가 갑자기 돌진한 이유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사고 직후 김 씨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봤다는 피해 차량 운전자의 진술만 있을 뿐 아무런 증거가 없는 상황입니다.

김 씨 차량에서 블랙박스가 발견되지 않아 경찰도 사고 원인 조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심장에 이상이 생겼거나 약물로 숨졌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일주일쯤 걸리는 조직검사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 : 저혈당 쇼크가 와서 엑셀에 발을 올려놓은 상태로 힘이 들어가니까 앞으로 돌진해서 사고 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사고 현장에 있던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요청해 당시 상황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영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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