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엄포를 놓을 때마다 강조해왔던 말이 서울 불바다 발언이었습니다.
이 서울 불바다 발언은 휴전선 일대에 집중 배치한 수백 문의 장사정포를 염두에 둔 것이었는데요,
시간당 만 발 가까운 포탄을 쏟아부을 수 있지만, 우리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우리 군이 적의 장사정 포탄을 직접 요격할 수 있는 한국형 신무기 개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북한군이 자주포와 방사포 기반의 장사정포로 한 시간여 동안 가한 포격은 170여 발.
섬 곳곳에 동시다발적으로 포탄이 쏟아지면서 20여 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북한이 휴전선 부근에 집중 배치한 장사정포는 340여 문.
과거 서울 불바다 위협을 거론할 때도 장사정포 공격을 암시하는 등,
40km 이상의 사거리를 가진 장사정포로 시간당 10,000발 가까운 포탄을 쏟아부을 수 있어 수도권을 위협하는 무기체계로 꼽혀왔습니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장사정포 공격에 맞서는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넓은 지역에 방공망을 구성해 동시에 낙하하는 북한 장사정 포탄을 직접 요격하는 기술이 핵심입니다.
[경대수 / 자유한국당 국방위원 : 북한의 공격으로 예상되는 것이 핵미사일, 장사정포, 방사포, 생화학무기 등등이죠?]
[정경두 / 합참의장 : 그렇습니다. 그러한 부분들을 다층 방어 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현재 검토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한때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을 막아 온 아이언돔 도입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산발적인 로켓탄 공격에 최적화된 아이언돔이 동시 다발적 공격을 방어하는데 적절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일각에선 한두 발도 아닌 수천 발의 포탄을 동시에 요격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 많지만,
실제 요격체계를 갖출 경우 패트리엇, 사드와 함께 효율적인 방어수단이 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됩니다.
YTN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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