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서점의 등장으로 사라졌던 동네 서점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특정 주제나 작가를 중심으로 꾸미거나 술과 음식을 제공하기도 하면서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테이블에 술잔이 놓여있지만 이곳은 술집이 아니라 서점입니다.
젊은 직장인과 학생들이 모여 그날 읽은 책 이야기와 함께 일상의 고민도 나눕니다.
1년 전 대학가 뒷골목으로 들어온 이 서점은 지역사회와의 만남을 목표로 합니다.
화제의 작가와 독자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도 이 서점의 역할입니다.
[두동원 / 전북 완주군 봉동읍 : 책을 읽는 것보다 사람들과 만나고 맥주도 마시면서 같이 교류할 수 있게 됐잖아요. 동네 사랑방 역할을 이런 서점이 하는 것 같아요.]
다섯 평 규모의 이 서점은 자연을 주제로 한 지역 작가의 작품이나 소규모 출판사가 낸 독립 서적만 취급합니다.
자연이 주는 평온함과 위로를 책을 통해 느껴보자는 주인장의 의도가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남은수 / '유월의 서점' 주인 : 책을 사는 것만이 아니라 책과 책으로 연계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안아주는 공간이 되도록 꾸미고 있습니다.]
특정 작가를 중심으로 꾸민 서점도 있습니다.
전주에서 처음 문을 연 이 동네서점은 서가 한편이 온통 영국 소설가 조지오웰의 작품입니다.
눈먼 경쟁 속에 상처받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 위로받기를 바라는 주인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조정란 / '조지오웰의 혜안' 주인 : 대량 출판된 책 말고도 덜 알려진 책을 우리 서점에서 유통하고 알리는 그런 역할을 하는 것도 충분한 서점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문을 연 동네 서점은 단순히 책을 구매하는 곳만이 아닌 함께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며 지역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문화와 감성을 공유하고 삶의 무게까지 나눌 수 있는 도심 속의 작은 쉼터들입니다.
YTN 백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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