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와 남부에서 동시에 발생한 산불이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3명이 사망한 가운데, 주택가는 물론, 주변 호텔과 와인 양조장까지 불에 타, 관광과 와인 산업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시속 130km의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은 건조한 숲을 지나 주택가까지 집어삼켰습니다.

집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버렸고 길가에 세워놓은 자동차들은 폭탄을 맞은 듯 뼈대만 앙상합니다.

마을 전체가 폐허로 변한 곳도 있습니다.

주민 2만여 명이 대피한 가운데 희생자 수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존 로버스톤 / 캘리포니아주 나파 카운티 경찰 : 오늘 두 명의 사망자를 알려드리게 돼 마음이 아픕니다. 찰스와 사라 리피, 100살과 98살로 대피할 수 없었습니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이번 산불이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의 피해를 기록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CNN은 워싱턴 DC 면적의 3배가 넘는 규모가 잿더미로 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와인 생산지, 나파가 집중 피해를 입으면서 와인과 관광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 펜스 / 美 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의 산불 대응을 돕기 위해 주요 재난지역 선포를 승인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 남부 오렌지카운티에서도 산불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건물 24채가 전소 된 가운데, 만여 명의 주민들이 대피했으며, 한인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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