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공영방송 장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김재철 전 MBC 사장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본인의 휴대전화 분석에 참관하기 위해 나온 김재철 전 사장은 부당한 인사를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장에 노타이차림을 한 김재철 전 MBC 사장이 검찰청사에 들어섭니다.
김 전 사장은 부당한 인사 행위나 국정원 관계자와의 접촉이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김재철 / 前 MBC 사장 : 3년 1개월 간 사장으로 재직했는데요. 제가 부당 인사를 한 적은 없습니다. 국정원 관계자를 만난 적도 없습니다. 서류를 본 적도 들은 적도…]
앞서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경영진이었던 김재철 전 사장을 비롯해 전영배 현 MBC C·I 사장과 백종문 현 MBC 부사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또, MBC 경영진이 교체된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에도 수사관들을 보냈습니다.
검찰은 당시 MBC 경영진이 국정원과의 교감 속에 정권에 비판적인 프로그램의 제작진을 교체하고, 프로그램 방영을 보류하거나 제작을 중단하게 하는 등 부당한 압박을 가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우선 백종문 현 MBC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합니다.
또, 이우용 전 MBC 라디오본부장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정부 당시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업무 등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다 면직당한 박민권 전 1차관도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박민권 / 前 문체부 1차관 : 당혹감과 울분, 분노 그 정도의 감정이 있었습니다. 뒤늦게라도 이렇게 진실이 밝혀질 수 있게 돼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우병우 전 수석의 지시로 박 전 차관 등에 대한 부정적 세평을 수집해 보고한 의혹을 받는 추명호 전 국장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YTN 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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