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는 찬반 단체들이 잇따라 집회를 열고 극심한 대립을 빚었습니다.
오늘 국회 연설을 앞두고는 양쪽 참가자들 간에 충돌까지 빚어진 가운데, 경찰도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차 벽까지 설치하며 강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욕설과 고성을 주고받더니 급기야 말싸움이 주먹질로 번집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앞두고, 찬반 단체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무장한 경찰이 서둘러 양측을 분리했지만, 기 싸움은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오전 내내 국회 앞 광장은 둘로 쪼개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반대 단체는, 얼굴 모형에 빨간 낙서를 하고, 현수막에 소금까지 뿌리며 '전쟁 반대' 뜻을 전했습니다.
[최명희 / 서울 효창동 : 우리나라에 무기를 강매하고, 한반도 전쟁을 시시때때로 도발하고요. FTA도 차별하잖아요. 우리나라를, 부적절하게.]
같은 시간 반대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환영 물결도 넘실댔습니다.
재향군인회를 중심으로 한 8천 명가량의 친미 단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부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외쳤습니다.
[조양건 / 성남시 판교동 : 남북관계 문제, 특히 북한에 대해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해주기를 바라고 있고요. 한미 FTA에 대해서도 좀 더 진전되기를 바랍니다.]
집회가 과열되자 경찰은 인간 띠와 차 벽을 설치해 양측을 분리했습니다.
또, 방패와 헬멧으로 무장하며 그동안의 유연했던 집회 대응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오창익 / 경찰개혁위원회 인권분과위원 : 경호도 집회시위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선에서 진행돼야 하고요. 과잉은 곤란합니다. 경찰은 그런 면에서 실패했고, 숙제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1박 2일의 짧은 방한 기간 도심의 광장은 또다시 둘로 나뉜 채 극명한 대립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YTN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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