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간호사들에게 장기자랑을 강요해 물의를 빚은 한림대학교 성심병원과 관련한 '갑질'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자정 노력을 당부하겠다고 나섰지만 성심병원 직원들은 장기자랑은 일부 문제일 뿐이라며, 다른 의혹도 잇따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성심병원이 속한 재단이 1년에 한 번씩 여는 행사 모습입니다.
짧은 옷을 입은 간호사 여러 명이 선정적인 춤을 춥니다.
행사에 참여했던 간호사들이 원하지 않는 장기자랑을 강요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갑질' 논란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성심병원 관계자는 회의 준비나 병원 청소에 동원돼 일찍 출근하는 일이 잦지만, 시간외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병원 측이 임신부에게 야간 근무 동의서에 서명하라고 압박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점규 / '직장 갑질 119' 운영위원 : 원래 계약서와 다르게 한두 시간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일이 아무렇지 않게 전혀 임금 보상도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 인권 유린과 불법이 판을 치고 있는 병원이라는 게….]
춘천 성심병원에서는 수간호사가 동료 간호사에게 지역 정치인 후원금을 강요했다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부당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한병원협회에 협조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 문화적인 것들이 좀 바뀌어야 하는 것으로 보고…. 간호 인력, 간호사나 종사자들 인권을 좀 더 존중하는 이런 문화를 강조하는 것(대책)들도….]
성심병원 '갑질' 내용을 최초 공개했던 시민단체 '직장 갑질 119'는 지금까지 관련 피해 사례 2백여 건이 접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장 갑질 119는 이번 주에 노동청에 성심병원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YTN 최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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