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대풍'...올해도 이어지는 '산지 폐기'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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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김장용 배추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산지에서는 올해도 배추가 폐기되고, 농민들은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는 악순환에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이지만, 산지에서는 수확하지 않은 배추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가뭄으로 고통받았지만 수확기에 날씨가 좋아 가을배추 생산량이 크게 늘어 배추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전국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만2천여 ha로 지난해보다 10.5% 늘었고, 평년보다는 8.1%가 줄었지만,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30% 정도 급증했습니다.

[김창수 / 충남 홍성군 결성면 : 하는 만큼 뭔가 보람이 우리에게 와야 되는데, 아무런 생산가도 못 미칠 정도로 배추 값이 그렇게 폭락해서 소득 되는 건 별로 없어요.]

서울 가락시장의 배추 도매가격이 한 포기에 천원 대, 산지 가격은 2백 원 선으로 생산비를 밑돌고 있습니다.

올해 가을배추 작황 상태가 좋아 수확량이 급증하면서 사전면적 조절용 산지 폐기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생산량이 늘고 김장을 하는 가정이 줄면서 배추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격 안정을 위해 도입된 생산안정제사업, 이른바 계약재배도 제대로 정착되지 않아 가격 파동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홍성표 / 홍성결성농협 조합장 : 농민들은 더 많이 소득을 받고 싶은 그런 마음에서 그렇게 (계약재배) 이탈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산지에서 방치되는 배추 소비촉진을 위해 '김치 더 담그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임춘숙 / 고향주부모임 충남도지회장 : 농민들의 근심을 덜어주기 위해서 각 가정에서 한 포기라도 더 김장을 해서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적정 생산과 소비를 통한 좀 더 적극적인 김장 채소 수급 대책이 필요합니다.

YTN 이정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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