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결국 오늘 새벽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진행된 표결 결과 압도적인 찬성표가 나왔는데요.

이에 새누리당은 향후 국감일정에 대한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정국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세균 / 국회의장 : 국무위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김재수 농림수산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찬성 160표, 반대 7표, 무효 3표 등 압도적 찬성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날치기라며 극렬히 반발하다 퇴장한 가운데, 야권 의원들 거의 전부가 찬성 몰표를 던졌습니다.

정세균 의장은 0시가 넘어가자 대정부질문을 종료시키고 곧장 해임건의안 상정을 강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극렬히 반발했지만,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회법 77조에 명시돼 있는 교섭단체와의 협의를 완전히 무시하고 안건 순서도 바꾸고….]

정 의장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정세균 / 국회의장 : 국회법을 충분히 검토해서 국회법 절차에 따라 완벽하게 진행됐기 때문에….]

해임건의안 통과 이후 새누리당은 의총을 거쳐 정 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향후 국감일정을 전면 보이콧 하기로 결정한 반면,

[민경욱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새누리당은 이번 폭거에 결연히 맞서기 위해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한다.]

야당은 김재수 장관의 부적절한 언행이 가져온 자업자득이라며 새누리당이 국회 일정을 발목 잡는 구태 정치를 하고 있다고 역공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당이 이 문제를 서운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에게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해주셨으면 하는 당부를 드리고 싶고….]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저로서는 전략적으로 접근해서 성공을 했기 때문에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본격 국감이 시작되기도 전에 여야의 날 선 대치 국면이 전개되면서 향후 정기국회 의사일정이 정상 진행될지도 불투명해졌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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