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합창 계에서는 최고 권위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모 음대 교수가 제자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됐습니다.
해당 교수는 YTN 취재진에게 우발적인 실수였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겨울.
당시 20살이던 A 씨는 대학 입시 음악 실기 시험을 코앞에 두고 마지막 개인 교습을 위해 수도권의 한 사립대학 이 모 교수의 연구실을 찾았습니다.
합창단 지휘자를 꿈꾸던 A 씨는 두 달 전부터 국내 합창 계에서는 최고 권위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이 교수에게 교습을 받아 왔습니다.
[A 씨 / 성추행 피해 주장 학생 : 벼락치기 하는 상황이어서 일주일에 네 번, 막바지 입시 때는 다섯 번까지 받은 거 같아요.]
A 씨는 하지만 교습이 시작되자 이 교수의 태도가 갑자기 변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세를 잡아준다는 핑계로 허리를 끌어안는 것도 모자라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입까지 맞추려 했다는 겁니다.
[A 씨 / 성추행 피해 주장 학생 : 선생님은 피아노 의자에 앉아있고 저는 서 있었는데, 양팔로 나무 끌어안듯이 안아서 얼굴을 배 쪽이나 가슴 쪽에 비비적거리고….]
A 씨는 이 교수가 평소에도 손과 볼을 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상습적으로 해 충격이 더 컸다고 밝혔습니다.
1년 넘게 속앓이를 하던 A 씨는 결국 합창단 지휘자가 되겠다는 꿈을 접고, 지난 20일 이 교수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수소문 끝에 이 교수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생이 또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B 씨 / 성추행 피해 주장 학생 : 얼굴을 잡고 끌어안으려고 하고 자기 얼굴에 내 얼굴을 갖다 댔어. 아무도 없었고 차 안이었고…. 무서웠어.]
이 교수는 유명 합창단 상임 지휘자 출신으로 국내 합창 계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인정받는 음악가 가운데 한 명입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이 교수는 A 씨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내 사과하고 합의를 요구했습니다.
이 교수는 YTN과의 통화에서도 성추행 사실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이 모 씨 / 교수 : 제가 가르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있었던 실수였었고, 지속성이나 그런 건 없었기 때문에 저로서도 금방 사과하고….]
경찰은 피해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 교수를 불러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해당...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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