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2일 발생한 지진으로 경주는 기와가 무너지고, 집에 금이 가는 등 피해가 컸지만, 추석 연휴로 본격적인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들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해 경주 주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경주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
그곳에도 비가 오고 있지요?
[기자]
비는 어제부터 시작됐는데, 빗줄기가 조금씩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진의 진앙과 가까워 담이 무너지고 지붕이 깨지는 등의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주민들은 이번 비로 빗물이 새는 것은 물론 금이 간 건물이 무너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인근 마을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주택은 그나마 응급복구라도 했지만, 헛간이나 축사, 주변 시설 등은 복구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과 내일 경주지역에 80mm에서 최대 15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자체와 군 당국은 어제 천3백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응급 복구작업을 벌였습니다.
기와를 정리하고, 천막을 덮는 등 지붕 보수작업에 집중했습니다.
또 목조문화재에 비 가림막을 설치하고, 석조문화재는 균열부마다 방수처리를 했습니다.
특히 지진 여파로 미세한 균열이 발생한 경주 사곡저수지를 비롯해 저수지 2백여 곳을 긴급 점검했습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임시 복구일 뿐이어서 많은 주민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추석 연휴에 태풍으로 인한 기상 악화까지 겹치면서 완전 복구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상북도는 지진 피해 복구에 예산 지원과 함께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정부에 경주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주에서 YTN 허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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