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 김정은의 정신상태가 통제 불능이라는 직설적 표현으로 북핵에 대한 심각성과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올해 초 4차 핵 실험 이후에는 김정은에 대한 호칭을 생략하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북한의 도발 시기와 수위에 따라 김정은에 대한 호칭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박순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박 대통령은 정부 출범 초기 김정은에 대한 호칭을 '위원장', 혹은 '북한의 지도자' 등 중립적 표현을 썼습니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 의지가 반영됐고 이런 호칭은 지난해까지 이어졌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이 계속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그런 도박을 했고…]
그러나 올해 초 4차 핵 실험 이후 '위원장'이라는 호칭이 빠집니다.
북한을 정상적인 정권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간접적인 의지 표현입니다.
[박근혜 / 대통령 : 김정은이 남한에 대해 대테러, 사이버테러에 대해 역량을 결집하라고 지시한 것에서 보듯이 북한의 테러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지난주 5차 핵실험 이후에는 김정은과 북한 정권에 대한 표현은 한결 강경해집니다.
순방지인 라오스 현지 긴급회의에서 북한을 광적이라고 표현했고,
[정연국 / 청와대 대변인 : 핵 개발에 매달리는 김정은 정권의 광적인 무모함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귀국 직후에는 김정은의 정신상태가 통제 불능이라는 가장 강력하면서 직접적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 권력 유지를 위해 국제사회와 주변국의 어떠한 이야기도 듣지 않겠다는 김정은의 정신상태는 통제 불능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와 국제사회의 대응도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5차 핵 실험을 바라보는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박 대통령의 표현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YTN 박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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