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4] 싸늘한 조선·해운업계...한숨 깊어진 명절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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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과 해운업종에 대한 정부의 구조조정이 계속되면서, 조선소 하청업체들은 잇따라 문을 닫고 한진해운은 법정관리에 들어갔는데요.

여기서 일하는 직원과 그 가족들은 회사를 떠날 걱정과 사라진 일자리에 썰렁한 추석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추석을 앞두고 이번 추석을 함께하지 못할 아들의 사진을 넘겨봅니다.

한진해운 화물선의 기관장인 아들은 지금, 중국 청도 공해 상에서 오도 가도 못 하는 처지입니다.

[이 순 / 한진해운 기관장 어머니 : 바다에 떠 있으니까 걱정이 많고, 어떻게 해서라도 빨리 돌아오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항구에 들어갈 돈이 없어 지난달부터 아들이 탄 화물선은 발이 묶였습니다.

추석 음식은커녕 다음 달까지 버틸 식량도 애매한 상황에서 부부는 차례상을 차릴 기운도 없습니다.

[양동근 / 한진해운 기관장 아버지 : 식수난도 있고. 또 식사도 제대로 아마 못한 것 같아요. 부식이 떨어져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사정이 힘든 회사가 혹여 배를 팔아버리면 아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까 이래저래 근심 많은 명절입니다.

구조조정 바람이 부는 조선업계도 추석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연휴를 앞두고 밀린 임금을 달라며 집회를 열었습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사내하청업체인 천일기업은 지난 7월 갑자기 문을 닫았습니다.

졸지에 회사가 없어진 근로자 260여 명은 겨우 밀린 임금과 일자리가 해결됐지만, 추석을 앞두고 내내 집회를 열었습니다.

[윤경아 / 천일기업 근로자 아내 : 생활비는 뻔한 건데 돈이 갑자기 막혔으니까. 뭐 전기세, 수도세. 심지어…. 엉망이죠.]

올해 8월까지의 조선업종 체불임금은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늘었습니다.

여기에 한진해운 사태까지 겹치며 이번 추석, 조선과 해운업계 종사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권남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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