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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에 넘어져도 "쏟아진 음식 걱정이 먼저죠"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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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달 아르바이트생 5명 중 1명은 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이들에겐 '위험'이 일상화 돼 있습니다.

이들의 안전은 시민들의 안전과도 연결되는 건데요.

신호 위반, 불법 유턴을 할 수밖에 없는 조급한 배달 현장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대한민국 배달 문화!

하지만, 전 세계가 극찬한 이 배달문화 때문에 울고 있는 대한민국 청춘들이 있습니다.

29살 동갑내기 친구인 김동화씨와 최유진씨.

피자, 햄버거 같은 음식부터 세탁물 수거일까지, 그야말로 안 해 본 배달이 없는 배달의 고수들입니다.

하지만 막상 배달 실태에 대해 묻자, 고개를 내 젓는데요-

[최유진(가명) / 오토바이 배달원 : 배달 일은 다시는 하기 싫어요. 칼치기, 인도, 신호위반은 기본이고 횡단보도 타는 것도 기본이고...]

도대체 배달의 실상이란 어떤 걸까.

전화 주문이 접수되면, 바로 배달원들에게 그 내역이 전송되고,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데요.

[김동화(가명) / 오토바이 배달원 : 초 단위로 시간이 뚝뚝 떨어지는 게 보여요. 햄버거가 만들어지고 포장해서 배달을 갔다 오는 시간이 30분 만에 다 해야 되는 겁니다.]

물론, 햄버거 배달의 경우 거리가 멀지 않아 30분 배달이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는 묶음 배송.

내부규정상 한 번 배달에 한집만 가야하지만 매장에서 최대 5건까지 주문을 묶는 일이 허다하단 겁니다.

무리하게 일을 시키는 매장에 야속함도 들지만, 직접 고객들을 만나다보면, 매장의 입장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도 한다는데요.

[김동화(가명) / 오토바이 배달원 : 극단적으론 1분정도 이제 딜레이가 됐는데, 전화 와서 배달 취소시키겠다.]

당연하게 '빨리빨리'를 요구하는 고객들과 그런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업체.

그 사이에 낀 배달 직원들의 사고는 안타깝지만 이제 빈번한 일이 돼 버렸습니다.

[최유진(가명) / 오토바이 배달원 : 비도 오는데 빗길에 미끄러져서 한 2~3미터 쓸려간 적이 있어요. (생략) 햄버거, 콜라 쏟지 않았는지 그거부터 확인하는 (거예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위험한 배달을 피해 햄버거를 만드는 일로 업무를 바꾼 동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김동화(가명) / 오토바이 배달원 : 30초 정도 만에 그렇게 만들도록 하는데...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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