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오늘부터 공식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첫 만남을 가졌는데요, 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민생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독재에 대한 평가와 상관없는 국가원수에 대한 예우라고 강조했지만, 정권 논리에 따라 역사를 부정하지 말라며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박근혜 정부는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의 법통인 임시정부를 부정하려고 합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나 건국절 논란, 일본군 위안부 협상 등 역사 문제에 대해 할 말은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동갑내기 여야 새 대표의 첫 만남은 화기애애했습니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축하를 건넸지만, 여야관계에 대해서는 뼈있는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특히 야당 목소리, 야당 대표를 통해서 민심이 바라는 것을 제가 잘 전할 테니까….]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서만은 대표님께 부탁도 많이 하고, 사정도 많이 하고….]
같은 야당과의 첫 인사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을 의식한 듯 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글쎄요. 아무래도 (고 김대중 前) 대통령님은 저를 더 좋아하실 것 같은데….]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끼리 사랑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고 김대중 前) 대통령님 사랑을 놓고….]
강한 야당, 선명한 야당을 강조하며 첫발을 뗀 추미애 대표는 사드 반대 당론과 야권 통합 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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