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백 명의 희생자를 낸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지 닷새가 지나면서 이탈리아는 이제 이재민 구호와 마을 되살리기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고향을 살리겠다며 돌아오고 있고, 박물관들도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재건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진으로 헤어졌던 부부가 나흘 만에 감격의 포옹을 합니다.
지진이 일어나자마자 딸과 함께 로마 친척 집으로 피신했던 부인과 다시 만난 것입니다
[아센치오 / 지진 피해 지역 주민 : 정말로 끔찍합니다. 내 집을 갖는 데 20년 걸렸는데, 단 10초 만에 사라졌습니다.]
지진 직후 고향을 떠났던 주민들도 하나둘 돌아오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 속에 임시로 마련된 천막에서 지내면서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알베르토 / 이탈리아 봉사단체 대표 : 자원봉사자들이 참극을 겪은 주민들을 잘 보살피고 있습니다. 어둠의 시기에 한 줄기 빛과도 같습니다.]
지진 이후 첫 휴일을 맞아 이재민 구호 캠프에서도 예배가 열렸습니다.
지진 현장에서 살아남은 주교의 설교가 끝나자 주민과 구조대원, 자원봉사자들은 함께 박수를 치며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를 다집니다.
[루이스 칸옴베 / 지진 피해 교구 신부 : 천막에서도 성스러운 의식을 할 수 있고, 매일 주민들을 위해 예배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탈리아 전역의 박물관들도 휴일 수익금을 피해 지역 재건 사업에 기부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이탈리아 검찰은 부실시공 때문에 지진 피해가 더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건설 업체들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보강된 건물까지 무너져내린 만큼 재건축 과정에서 내진 법규를 준수했는지가 중점 조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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