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8월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웠고, 폭염도 한 달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2014년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2020년쯤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던 '폭염지옥'이 6년 일찍 현실화됐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월 하순부터 시작돼 8월에 정점을 찍은 올여름 폭염, 기온을 보면 그 위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7월 23일부터 8월까지 전국 평균 최고 기온은 33.3도.
1994년의 32.5도를 1도가량 웃도는 관측 사상 최고 기록입니다.
특히 서울은 8월 평균 최고 기온이 무려 34.4도를 기록했고 낮 기온 33도 이상인 폭염일수는 24일, 열대야는 33일이나 됐습니다.
[김현경 /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7월 하순부터 북태평양 고기압과 중국 대륙에서 발달한 열적 고기압 영향을 지속해서 받아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계속된 폭염으로 올해 온열 질환자가 2천 명을 넘었고 가축과 물고기도 떼죽음하는 등 피해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빅데이터 기법으로 예측한 '2020년의 폭염지옥' 시나리오와 흡사합니다.
이 시나리오는 여름철 한 달 동안 극심한 폭염에 가뭄이 겹치는 상황을 가정합니다.
온열 질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전력 소비량이 최대치를 경신하며, 농작물과 가축, 제조업 등에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는 겁니다.
[정재학 / 재난안전연구원 미래재난팀장 : (농업 부문에 있어서는 )물 부족으로 인한 작황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제조업 부분에서는 전력 문제로 인한 작업 일수가 줄어드는 등 국가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앞으로는 이번보다 더 강력한 폭염이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폭염을 태풍에 못지 않는 자연 재난으로 인식하고 국가 차원에서 관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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