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0년 넘게 해로하다 같은 날 세상을 떠난 80대 노부부의 이야기가 미국인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이들 노부부는 함께 지내던 요양원에서 20분 차이로 함께 숨을 거뒀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헨리와 자넷이 백년가약을 맺은 건 1953년.
남편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였고, 아내는 음악인이었습니다.
부부는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자녀 5명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렸습니다.
하지만 이 원앙 부부도 세월은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2011년, 자넷이 먼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아 요양원에서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리 드랭 / 아들 : 아버지는 어머니를 하루도 빼놓지 않고, 어떨 때는 하루에 두세 번씩 방문하셨어요. 정말 애틋했습니다.]
이후 남편인 헨리가 전립샘암을 앓게 되면서 아내가 있는 요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함께했습니다.
이렇게 늘그막까지 서로에게 의지해온 노부부는 같은 날 세상을 떠났습니다.
여든일곱의 아내가 먼저 눈을 감았고, 한 살 연하의 남편은 20분 뒤 뒤따랐습니다.
[리 드랭 / 아들 : 아버지가 숨진 어머니를 지긋이 바라보시더니 조용히 눈을 감으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두셨어요.]
63년을 해로한 노부부는 이승을 떠나는 마지막 날에도 두 손 꼭 잡고 영면했습니다.
YTN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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