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에 이어 비탈길에서 버스가 미끄러지는 아찔한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관광버스가 차량 2대와 건물을 들이받았는데, 버스에 타고 있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쳤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관광버스와 승용차가 한데 엉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차에서 내려 사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낮 12시 10분쯤 청주에 있는 관광지 수암골에서 관광버스가 비탈길에서 미끄러졌습니다.
관광버스는 비탈길 10m를 미끄러져 승용차 2대를 부딪친 뒤 카페 건물과 충돌했습니다.
[사고 목격자 : 차가 여기 한 대 서 있었고, 앞에 승용차 두 대가 서 있는데 갑자기 저 위에서 보니까 굉음을 내면서 꽝 박혀 있더라고요.]
이 사고로 중국인 관광객과 안내원 등 38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이날 청주 고인쇄박물관과 수암골을 둘러본 뒤 서울로 출발하려던 참이었습니다.
문제는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겁니다.
차량이 조금만 더 옆으로 벗어났다면 12m 아래 공사장 바닥으로 추락해 큰 인명피해가 날 뻔했습니다.
관광버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후진하는 과정에서 시동이 꺼져 다시 시동을 거는 과정에서 버스가 미끄러졌다고 말했습니다.
[김 모 씨 / 사고 버스 운전자 : 후진하다 시동이 꺼진 거예요. 시동을 다시 켜려고 후진 기어를 중립으로 놨는데 차가 굴러 내려간 거죠.]
경기도 용인에서 마을버스 제동 장치가 풀려 비탈길을 미끄러져 내려가 행인 한 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사고에 이어 또 청주에서 관광버스가 비탈길에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버스 안전사고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YTN 이성우[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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