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트 트럼프의 대선 후보 선출 뒤 미국 공화당의 분열 양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반 무슬림 발언 이후 측근들이 비판 대열에 동참하고, 당 물밑에선 트럼프 낙마에 대비한 논의까지 이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마이크 펜스 부통령 후보가 당내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트럼프가 자신의 무슬림 비하 발언을 공개 비판한 라이언 의장과 존 매케인 상원의원 대신 경쟁자를 밀겠다고 나선 데 반기를 든 겁니다.
친 트럼프 인사 레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 의장도 트럼프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잇따른 탈당과 공화당 내홍 속에 당 지도부 물밑에선 트럼프의 대선 경선 낙마에 대비한 대책까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아랑곳없이 트럼프는 쇠락한 공업지대 '러스트 벨트'에 이어 플로리다 주 유세를 이어가며 오바마 행정부에 날을 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 이란에 현금으로 4억 달러가 공수됐습니다. 우리는 정말 무능한 대통령과 함께 하고 있는 겁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접전지 콜로라도에서 적진의 분열에 공세를 몰아갔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미 민주당 대선 후보 : 트럼프가 왜 트럼프 넥타이를 이곳 콜로라도가 아닌 중국 노동자에게 만들게 하면서 임금을 주는지 묻고 싶습니다.]
트럼프의 낙마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160년 전통 공화당이 선출한 '아웃사이더' 대선 후보에 본선전에서 더욱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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