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이 ARF 즉 아세안 지역 안보 포럼이 열리는 라오스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가시적인 관계 개선 행보에 나섰습니다.
리용호 북한 신임 외무상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우리 시각으로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 회의장에서 만나 환담했습니다.
회담이 끝난 뒤 북한 대표단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동이 두 나라 사이의 정상적인 의사소통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라면서 두 장관은 쌍무관계 발전 문제를 토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핵 문제나 사드, 즉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의 주한 미군 배치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두 장관은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활짝 웃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친밀감을 과시하면서 양국 간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왕이 부장은 리 외무상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넸고, 리 외무상은 상호 관계 발전을 언급한 뒤 축전을 감사하게 받았다고 화답했습니다.
리 외무상이 말한 축전은 이달 초 북 중 원조 조약 체결 55주년을 맞아 이뤄진 친서 교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북한과 중국이 ARF를 무대로 외무장관 회담을 한 것은 2년 만입니다.
왕 부장과 리수용 전임 외무상이 지난 2014년 미얀마에서 열린 ARF에서 만났지만, 지난해 말레이시아 회의에서는 회담이 열리지 못했습니다.
한편 리용호 외무상은 중국에 이어 인도와 말레이시아와도 외무장관 회담을 하는 등 비교적 활발한 외교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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