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양국이 한반도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를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적 수단이라고 강조하면서, 늦어도 내년 말부터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먼저 김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미 양국이 마침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인 지난 2월부터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를 협의해 온 양측은 1개 포대를 배치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주한미군 사령관의 작전 통제를 받으면서 한미 연합작전에 운용될 계획으로, 내년 말쯤 가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지만, 더 앞당겨질 수도 있습니다.
[류제승 /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한미동맹의 군사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서 주한미군에 사드 체계를 배치하기로 한미 동맹 차원에서 결정했습니다.]
양측은 5개월에 걸친 검토 끝에 사드 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을 확인했다며, 최적의 배치 지역을 양국 국방장관에게 건의할 수 있도록 최종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사드를 제3국이 아닌 오직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만 운용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토머스 밴달 / 미8군 사령관 :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한미동맹의 방어적 전략의 중요한 요소인 미사일 방어태세를 향상할 것입니다.]
이 같은 언급은 사드 배치에 반발해온 중국과 러시아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에 사드 배치 결정 사실을 미리 통보했고, 앞으로도 주변국에 사드 배치의 정당성을 거듭 알릴 계획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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