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무수단 미사일은 엔진 성능에서 추진력과 안정성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군은 기존 패트리엇 미사일로는 요격할 수 없다고 밝혀, 한반도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올해 4월 처음 시험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은 4차례 실패를 거듭하며 엔진 계통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6번째 무수단 미사일이 1,000㎞ 이상까지 올라가 발사 지점에서 400㎞ 떨어진 곳까지 날아가자 군 당국은 무수단이 엔진 성능 측면에서 일부 안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사거리도 최대 3천에서 3천5백㎞까지 나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군 관계자는 유사시 한반도에 증원 병력을 보낼 괌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일반적인 발사 각도보다 높은 각도로 쏴 사거리를 좁히면 우리나라도 타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위원 :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도 이번 시험 발사처럼 짧은 거리를 고각 사격을 통해 타격할 수 있어서 정확성에서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우리 군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군 당국은 적 미사일에 대한 하층 방어용으로 도입하려는 PAC-3, 패트리엇 미사일로 무수단을 요격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PAC-3가 잡을 수 있는 적 미사일 속도는 마하 7 정도인데, 무수단은 종말 단계인 고도 40㎞에서 마하 10의 속도로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반면 군 관계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가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 속도는 마하 14에서 15사이라며 무수단이 요격 범위 안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무수단 미사일을 '사드'로 요격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한 장관은 또 북한이 KN-08과 KN-14를 개발하고 있고,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도 전체 과정의 일부만 기술적 진전을 이룬 만큼 시험 발사를 시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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