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남중국해 황옌다오에 필리핀 청년들이 중국 해경의 저지를 뚫고 헤엄쳐 올라가 자국 국기를 꽂았습니다.
중국이 즉각 반발하면서 이 지역을 둘러싼 영유권 분쟁이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젊은이들이 작은 어선을 타고 호기롭게 항해를 합니다.
배에는 필리핀 국기와 유엔기가 내걸렸습니다.
필리핀 청년 15명과 미국인 1명.
이들이 필리핀 국가를 부르며 향한 곳은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 중국명 황옌다오.
중국이 실효지배하는 곳으로 남중국해의 대표적인 분쟁 지역입니다.
이들이 나타나자 중국 해경선들이 즉각 저지에 나섭니다.
청년들이 헤엄을 쳐 암초로 접근하면 중국 고속정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방해를 하고, 이렇게 양측이 해상에서 대치한 시간만 5시간.
하지만 청년 2명이 해경선을 돌아 암초에 올라가 필리핀 국기를 꽂는 데 성공했습니다.
[상륙 시도 필리핀 청년 단체 지도자 : 필리핀인들은 영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중국과 전 세계에 보내고 싶었습니다.]
중국은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필리핀을 향해 도발 행위를 멈출 것을 촉구했습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황옌다오는 중국 고유의 영토입니다. 필리핀에 중국의 주권을 존중하고 도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황옌다오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은 중국이 이곳에 활주로를 깔아 군사기지를 조성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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