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이란 접경지대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해 수백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운데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부 연결해서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소영 기자!

지진이 언제 발생한 겁니까?

[기자]
현지 시각으로 어젯밤 9시 20분쯤, 우리 시각으로는 오늘 새벽 3시 20분쯤입니다.

지진은 이란과 국경을 마주한 이라크 북동부 지역 술라이마니야 주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라크의 공식 피해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란 당국은 지금까지 적어도 60여 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또, 이재민 수만 명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흙과 벽돌로 지은 집이 대부분이어서 건물이 무너지면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세계 재난경보 조정시스템에 따르면 진앙에서 100㎞ 안에 사는 인구는 258만 명입니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는 술라이마니야 주의 피해 파악과 복구를 위해 오늘 하루 임시 휴일을 선포했습니다.

유튜브와 SNS에는 지진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건물이 흔들리면서 진열된 물건들이 떨어져 물건을 고르던 손님들이 혼비백산해 뛰쳐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심지어 뉴스를 진행하던 방송국 스튜디오도 심하게 흔들려 방송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진앙에서 600㎞ 떨어진 이란 테헤란과 터키, 시리아 등 이웃 나라에까지 진동이 느껴질 만큼 강진이었습니다.

지진 발생 3시간 뒤 이란 케르만샤 주에서는 규모 4.5의 여진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지진 관련 소식,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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