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어려운 이웃들의 난방비 걱정도 커졌습니다.
특히, 취약계층은 대부분은 연탄을 연료로 쓰는데, 올해는 연탄 값이 인상 조짐을 보이고, 여기다 연탄 기부까지 크게 줄어 걱정이 큽니다.
HCN 뉴스 윤경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수요가 늘어나는 연탄.
난방비 부담이 큰 소외계층에겐 이맘때부터 활발해지는 연탄 기부가 겨울을 나는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하지만, 올겨울은 벌써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습니다.
온정의 '큰 손' 역할을 했던 기업들의 연탄 기부 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연탄 8만5천여 장을 기부했던 한 기업은 올해 기부 방식을 바꾸면서 이 물량이 아예 사라져 버렸고, 다른 기업들도 경기 악화로 여력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지역 연탄 은행이 확보할 수 있는 물량도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유호범 / 포항 연탄 은행 목사 : 작년에 크게 지원했던 기업 한 군데서 올해는 지원하지 못하게 됐다는 말씀을 전해 들었습니다. 거기서 지원했던 것이 60% 이상이었는데, 지금 그런 것들로 인해서 굉장히 난감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여기다 연탄을 기부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포항은 남구에 집중되다 보니, 기부 물량도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겨울철 한 가정에서 한 달간 사용하는 연탄은 평균적으로 150장 정도.
넉 달 이상 버티려면 가구당 700장 이상이 필요한 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탄값 인상 조짐까지 보이면서 난방 취약층들은 냉가슴을 앓고 있습니다.
[윤상우 / 포항시 용흥동 : 올해는 300장이 들어왔으니까 앞으로 600장이 모자라잖아요. 겨울나려면 참 힘들겠죠. 아껴 때고, 또 절약하고, 그렇게 어떻게든 버텨나가야 하지 않겠나….]
어려운 경제 사정 등으로 온정의 손길이 예년만 못해지면서 소외계층에겐 긴 겨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HCN 뉴스 윤경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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