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 가짜 계정을 만들어 이용 후기나 구매 평을 조작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병원 안에 별도의 사무실까지 두고 거짓 후기를 올린 성형외과도 있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이버에 올라온 음식점 후기입니다.
맛있고 친절하다는 평이지만, 알고 보면 모두 조작된 글입니다.
인터넷에 입소문을 퍼뜨리는 이른바 '바이럴 마케팅'을 하기 위해 질문부터 답변까지 가짜 아이디로 작성한 겁니다.
홍보대행업체에서 일하던 30살 이 모 씨는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하는 34살 전 모 씨와 손잡고 네이버 계정 7만여 개를 만들었습니다.
휴대전화 인증 절차는 다른 사람 명의의 전화 130대로 수시로 번호를 바꿔가며 손쉽게 통과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계정은 개당 최대 5천 원에 홍보업체에 넘겼습니다.
[김희수 / 사이버수사대 경위 : 최근에는 타인의 휴대전화 인증만으로도 (실명확인 없이) 쉽게 아이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서 여러 대의 대포폰을 인증수단으로 활용해 대량의 포털 ID를 생성해서….]
홍보업체들은 넘겨받은 계정으로 마치 이용을 해본 것처럼 네이버 블로그나 지식인 답변을 조작했습니다.
업체 한 곳은 4만 개의 계정을 사들여 2만여 개의 댓글을 달고 6억 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또 성형외과 원장 42살 김 모 씨는 병원 안에 전담 직원까지 두고 130여 건의 거짓 이용 후기를 올리다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네이버 불법계정을 판매한 혐의로 이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계정을 사들여 후기를 조작한 혐의로 김 씨 등 45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YTN 신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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