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이삿짐을 나르려던 대형 고가사다리가 꺾이면서 추락해 유치원생 2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잊을 만하면 재발하는 사다리차 사고.
안전 규정이 있어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이삿짐 차에 달린 대형 고가사다리가 기역 자로 꺾여 있습니다.
경비실 지붕 일부가 주저앉았고, 차 뒷부분이 처참히 부서졌습니다.
사고는 아파트 23층에 이삿짐을 나르려고 사다리를 펴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사다리가 넘어진 곳은 평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인도여서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유치원에 가던 어린이 2명이 파편에 다쳤고, 주민 1명이 놀라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 목격자 / 콰광쾅쾅쾅 하면서 넘어오고 저는 그거 보고 도망가다가 옆으로 피했거든요. 그런데 넘어지고…. 아이 두 명은 파편 튀어서 병원 갔다고 하고….]
지난달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도 70m 높이의 사다리가 바닥으로 떨어져 유리창과 차들이 파손되는 등 사다리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다리차는 1종 대형 운전면허와 화물운송종사 자격증만 있으면 누구나 운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다리 조작은 따로 면허가 필요 없습니다.
게다가 안전 규정이 있어도 단순 권고사항이라 현장에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승준 / 대전대학교 건설안전방재공학과 교수 : 차량의 전복이라든지 붐대(지지대)의 파손, 또는 꺾임과 같은 현상들, 작업자의 추락 이런 것들에 대해 방지를 할 수 있는 기준들은 있는데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의정부 타워 크레인 사고 뒤 정부는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안전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가사다리차나 크레인 같은 특수장비 사고는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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