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韓, 美에 750억불 투자·구매" 부각...돌출 발언 대신 '실속' / YTN

YTN news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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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1박 2일 방한 성과에 대해 백악관은 한미 양국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최대한의 압박과 공조를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십조 원에 이르는 한국의 대미 투자와 무기 구매를 강조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돌출 발언 대신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한에서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결의를 강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한미 양국 정상이 북한의 핵미사일 포기를 촉구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최대한의 압박 공조를 재확인했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한국 미사일의 탄두 중량 제한을 없앤 미사일 지침 개정과 한미일 안보협력 심화도 성과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의 발표는 경제 통상 분야에 더욱 집중됐습니다.

한국이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최첨단 무기의 구매와 개발에 합의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 7일) : 미국은 세계 최고의 군사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한국은 수십억 달러어치 무기를 주문할 겁니다.]

이와 함께 한국 기업들이 향후 4년 동안 미국에 170억 달러어치의 64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58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을 위해 한미FTA 개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7개 항의 한미 양국 공동 발표문에도 그대로 담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한국 방문에서 초강경 대북 발언이나 노골적인 통상 압박을 자제했습니다.

대신 국내 정치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백억 달러대 대미 투자와 무기 판매라는 분명한 실속을 챙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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