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 속 가스를 마시면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해피벌룬, 정부가 관련법을 바꾼 뒤 강력한 처벌이 가능해졌는데요.
한 판매업자가 구속됐는데 고객 중에 무려 1천 6백 개를 흡입한 주부도 있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가정집을 압수수색하자 아산화질소 캡슐 5천여 개와 풍선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이른바 '해피벌룬' 판매자의 집입니다.
아산화질소는 주로 의료용 마취제로 사용되는 성분입니다.
[배영진 / 스탠드업]
“아산화질소는 커피 휘핑크림 제조 등에도 사용되는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화학 물질입니다.“
그런데 이 가스를 마시면 일시적 환각작용을 일으킵니다.
25살 염 모 씨는 인터넷으로 해피벌룬을 광고하고 퀵서비스를 이용해 배달 판매했습니다.
4만 2천여 개를 팔아서 5천여 만원을 벌었습니다.
아산화질소를 무분별하게 흡입하면 뇌 손상은 물론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가정주부 최 모 씨는 1천 6백여 개를 흡입했는데, 우울증과 중독 증세까지 생겨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수원에서 실제 사망자가 나오는 등 그동안 부작용도 컸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8월부터 아산화질소를 환각물질로 지정하고 흡입하거나 판매하면 처벌하고 있습니다.
[김영철 / 경찰관계자]
“한 번 흡입하면 20초 정도 환각 효과가 있는데 시간이 짧기 때문에 한번에 50~60개씩 집중해서 흡입합니다.“
경찰은 염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해피벌룬 흡입자 3명을 입건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현승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