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흡연단속 현장 모습은 어떨까요.
얌전하게 단속에 응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욕설이나 반말을 하거나 발뺌하는 흡연자들 때문에 단속원들의 하루하루는 그야말로 전쟁입니다.
박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연거리'에서 흡연하다 적발된 중년 남성.
갑자기 단속원을 밀치며 돌변합니다.
[현장음]
"줘봐요. 사법권이 있는가 한 번 보자. 뭔 사법권이야 이게?"
급기야 반말까지 사용합니다.
[현장음]
"왜 잡고 그래. 뭘 잡어? 네가 먼저 날 잡았잖아."
[박지혜 기자]
“공무원들이 금연구역을 돌아다니며 단속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렇게 단속을 나선지 30분도 안됐지만 3명의 흡연자가 단속됐습니다.”
또 다른 남성은 증거가 없다며 발뺌하다 막말까지 하고,
[현장음]
“나와서 폈잖아, 나와서 폈잖아. (촬영한 것을 보여드릴까요) 0250 아이 씨. (욕은 하지 마시구요)”
외국인이라 법을 잘 몰랐다는 변명도 늘어놓습니다.
[중국동포]
“봐주세요, 외국에서 와서 몰라서 그랬어.”
서울지역엔 현재 132명의 흡연 단속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나이 어린 흡연자들이 욕을 하고 인격모독까지 하는 일도 많아 단속원들은 속앓이를 합니다.
[하해권 / 서울 서초구청 흡연단속원]
"젊은 친구들이 저보고 쌍소리를 더 많이 합니다… 나이 많이 먹고 뭐 이런 직업을 하느냐, 나가서 다른 거나 해 먹지 그런 욕설도…"
신분증 제출 요구에 불응하면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 수도 있지만 실제 과태료 처분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박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기상 이준희 채희재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