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살인범 잡은 SNS ‘232만 조회’

채널A News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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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잔인하게 살해된 다방 여종업원 살인사건이 시민의 결정적 제보로 해결됐습니다.

SNS로 사진을 올리고 공개수배를 했는데 조회수가 230만 건이 넘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빨간 모자를 쓴 남성과 여성 2명이 은행에서 돈을 찾아 유유히 떠납니다.

15년 전인 2002년 5월에 발생한 살인사건 범인들의 모습입니다.

당시 31살이던 남성 양모 씨는 다방 여종업원을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했습니다.

시신은 부산 명지동 앞 바다에 버렸습니다.

그러나 지문같은 증거가 없어서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당시 사건 담당 경찰]
"사진이 나와 있으니까, 금방 잡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 직원들 열정적으로 수사를 했는데, 결국은 못 잡았죠."

유일한 증거는 주범 양씨가 현금인출기 앞에서 찍힌 모습과 공범인 여성 2명이 피해자의 적금을 찾아가는 CCTV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최근 미제사건 전단팀을 꾸리고 해당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조회수가 232만 건에 달했고 결국 결적적 시민제보가 들어온 겁니다.

당시 휴대폰 통화내역 분석으로 증거도 보강됐습니다.

[박준경 / 경찰] 
“통화내역 1만5천 건을 분석하여 주범의 인적사항까지 파악해서 모든 피의자를 검거했습니다.“

유족은 이제야 한이 풀렸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피해자 언니]
“꿈에 한 번이라도 제 꿈이 아니라도 부모의 꿈이라도 좋으니 얼굴 한번 보여 줬으면 좋겠어요.

양씨는 다른 강력범죄를 저질러 복역하다 2012년에 출소한 상태였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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