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 가면 카트를 길게 연결시켜 운반하는 모습, 많이 볼 수 있지요.
한 대형마트에서 카트 수십 개를 한꺼번에 옮기다가 고객이 다쳤습니다.
홍유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트 안 무빙워크에서 직원들이 카트 수십 개를 연결해 운반합니다.
카트 중간 중간 직원과 손님들이 서 있는데, 갑자기 무빙워크 앞 쪽에 있는 카트가 멈춰섭니다.
하지만 뒤쪽에 있는 카트 여러 대가 무빙워크를 타고 계속 올라오고, 사이에 낀 고객들은 당황해 합니다.
어른들은 황급히 카트 위에 올라가 빠져나오지만 아이들은 카트와 충돌한 뒤에야 구조됩니다.
지난 24일 경기 고양시에 있는 한 창고형 마트에서 카트 운반 중 고객들이 카트 사이에 끼여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로 옷이 찢어지고 등과 다리에 타박상을 입은 피해 아동은 당시 충격에서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 초등학생]
"너무 무서웠어요. 빨리 안 빠져나오면 죽을 것 같았어요. (지금도) 계속 기억이 나면 울 것 같고 그랬어요"
직원들은 카트 운반 전 고객들에게 위험성을 전혀 알리지 않았고, 사고 직후에도 무빙워크 비상정지 버튼을 누르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빠르게 고객들한테 "카트 이런 상황이니 올라오지 마시라"고 하든가 "밑에 카트 올려 보내지 말라"고 하든가."
[해당 마트 관계자]
"어리고 아르바이트생들이어서 아마 본인들도 당황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비상 버튼을 못 누른 것 (같아요)."
해당 마트는 이번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야 한번에 운반하는 카트를 8개로 제한하고, '카트 이동 중'이라는 안내를 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