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사태' 연루 문제로 자질 논란에 휩싸인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눈물을 흘리며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금전 대변인을 통해 송구하다면서도 과와 함께 공도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오늘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기영 / 과학기술혁신본부장]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열정적으로 일해서 국민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청와대 비서관 시절, '황우석 사태' 연루에 대해 그동안 사과를 하고 싶었지만 못했다며 11년 만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기영 /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하면서 이 자리를 빌려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박 본부장의 해명에 과학계 원로들은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조완규 / 전 교육부 장관]
"(황우석 사태 연루 문제는) 해프닝이지 그것이 한 사람을 평가하는 데 큰 잣대가 될 것 같진 않아요."
야당은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김유정 / 국민의당 대변인]
"20조의 예산을 좌지우지하는 과학기술의 컨트롤타워를 맡을 적임자가 황우석 사태 원죄의 박 본부장뿐이라는 것인지..."
박 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해온 연구원 노조 관계자들도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현장음]
과학자들의 자존심 회복은 박기영 씨 사퇴입니다!
끝내 눈물까지 보인 박 본부장의 해명에 청와대 측은 각계의 비판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승헌, 이준희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