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법정에서 마주할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건강과 본인 재판 준비를 위해 나오기를 거부했습니다.
특검도 구치소까지 찾아갔지만 강제로 구인하지는 않았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검팀 차량 한 대가 구치소 안으로 들어갔다가 1시간 만에 다시 빠져 나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출석을 거부하자 강제 구인에 나선 겁니다.
특검은 당초 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세워 삼성의 뇌물수수 경위와 개별면담 상황 등을 신문해 공소사실을 입증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지난 3일과 19일에 이어 이번에도 건강이 좋지 않은 데다 본인 재판을 준비해야 한다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자 양재식 특검보가 직접 구인장을 집행하러 간 겁니다.
이 부회장의 재판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오늘이 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문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일인 만큼 박 전 대통령을 증인석에 세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입니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인 데다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여성이라는 점 등 현실적인 이유로 강제 구인에 실패하면서 1심에서의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법정 대면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김유빈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