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우리 한인들을 강제 징용해 노예 생활을 시킨 하시마섬. 섬 모양이 마치 전함처럼 생겨 군함도라고도 불립니다.
여기엔 120명의 조선인 노동자들이 고통 속에 죽어간 해저 탄광이 있는데요. 이 곳의 진실을 고발하는 광고가 최근 뉴욕 한복판에 자리했습니다.
그 사연을 구가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엔 뜬 15초 짜리 광고. 2년 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일본의 하시마 섬을 지옥의 섬이라고 칭합니다.
하시마 섬은 우리에게 군함도란 별칭으로 더 익숙한 곳. 이 곳 해저 1000 미터 막장에서 600명의 조선인이 강제노역을 했고120명이 숨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세계유산 지정 당시 비난 여론이 일자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마이크 파셀/회사원]
"TV 다큐에서는 강제징용에 관한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았어요. 만약 그런 사실이 있었다면 당연히 소개해야한다고 봐요."
서경덕 교수가 이끈 이번 광고는 온라인 시민 후원으로 이뤄졌습니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등 영화 군함도 출연진과 제작진도 후원에 동참했습니다.
[서경덕 / 성신여대 객원교수]
"네티즌 6000명과 영화 군함도 팀이 힘을 모아 만든 광고입니다. 대국민 광고 프로젝트로 진행된 아주 의미있는 광고라고"
뉴욕의 군함도 광고는 하루 1000회씩 오는 9일까지 실릴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구가인입니다.
구가인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양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