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사고로 아이가 죽을 뻔 했다며 난동을 부린 30대가 붙잡혔습니다.
항의전화를 200번 넘게 거는 바람에 콜센터 직원이 정신을 잃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잡고 보니 거짓 투성이였습니다.
정용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짜고짜 삿대질을 하던 30대 남성이 의자를 집어들고 고객상담실 직원을 위협합니다.
가스가 누출돼 아이가 죽을 뻔 했다며 난동을 부립니다.
[피해 직원]
"겁도 좀 났고. 뭔가 사건이 커지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신변에 위협도 좀 받았고…"
콜 센터로 2백번 넘게 전화해 입에 담기 힘든 욕설도 퍼부었습니다.
[콜 센터 통화]
"당신 미쳤나 ○○○○○아. 너 부산 내려와. 어 ○○○ 너 돌았나?"
거친 폭언과 협박에 콜센터 직원이 정신을 잃고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콜 센터 통화]
고객님 죄송합니다. (여보세요) 119 불러. 팀장님. (여보세요) 괜찮아? (이야 연극하고 있네..)
[정용진 기자]
"남성의 계속된 폭언과 난동으로 이 업체에서 피해를 입은 직원만 14명에 이르는데요. 일부 직원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보상금 150만 원을 요구하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알고보니 미혼으로 아이도 없었습니다.
[김회성 / 부산남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고객우선주의를 지향하는 콜센터 직원들은 이런 협박에 대해 제대로 대응을 못할거라는 약점을 이용해서 금전을 뜯어내려고…"
경찰은 공갈 등의 혐의로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정용진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