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업을 한다 안 한다' 번복하던 사립유치원들이 결국 휴업계획을 철회한다며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내일 정상 운영한다는 소식에 부모들은 한 숨 놨지만 유치원 갑질에 휘둘렸다는 생각에 화가 가라앉질 않습니다.
정하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 지원금 확대를 요구하며 집단 휴업을 예고했던 전국 사립유치원들. 협상 끝에 지난 금요일 오후 휴업을 철회하는가 싶더니 불과 7시간만에 입장을 번복해 비난 여론을 자초했습니다.
[추이호 / 유치원총연합회 투쟁위원장(어제)]
"분열과 획책을 통해 책임을 회피한다면 저희 또한 추가적인 휴업을 고려할 것이라고."
하지만 불과 몇시간 뒤, 사립유치원 지도부는 다시 휴업을 철회한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사립유치원 지도부는 더 이상의 번복은 없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최정혜 / 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사립유치원의 휴업 안내로 학부모님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
학부모들은 일단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진재호 / 서울 구로구]
"맞벌인데 애들 맡겨야 되잖아요. 유치원에서 문자받았거든요. 내일 정상수업 한다고."
화난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이도경 / 경기 고양시]
"그냥 애가 볼모고 부모가 을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죠. 유치원 갑질하는 것 같습니다."
혹시 또 바뀌는 게 아닌지 불안감도 여전합니다.
[정지현 / 경기 고양시]
"오지 말라고 했다가 오라고 하는 연락은 없었어요. 아직도 또 바뀔지 아닐지 걱정스러운 마음이에요."
사흘 동안 요동친 유치원 휴업 파동에 애꿎은 어린이와 학부모들만 피해를 봤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정하니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영수 추진엽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오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