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야만국의 치부”…블랙리스트 증언 ‘봇물’

채널A News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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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하면 방송인 김미화 씨와 황석영 작가는 MB정부 블랙리스트의 야만성을 폭로한다며 진상조사위에 피해 조사신청을 했습니다.

다른 문화예술인들의 피해 발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가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송인 김미화 씨와 황석영 작가가 블랙리스트 관련 조사신청서를 전달합니다.

지난달 출범한 진상조사위에서 MB정부 블랙리스트 조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미화 씨는 최근 검찰에서 자신에 대한 과거 국정원의 사찰을 확인한 뒤 분노했다고 토로했습니다.

[김미화 / 방송인]
"보고 나서 너무나 기가 막히고 과연 이것이 내가 사랑했던 대한민국인가 생각이 들 정도고."

황석영 작가도 2010년 국정원 관계자에게 협박을 당했고, 안기부가 내세운 허위 혐의가 온라인에 짜깁기 돼 유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세월호 시국선언 뒤부턴 금융거래 뒷조사 등 감시를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황석영 / 작가]
“댓글이나 교묘한 방법으로 모해하고. 뒤에 숨어서 밀실에서 누구누구 배제시켜라…. 문화 야만국의 치부를 드러낸 얘깁니다.”

다른 문화예술인들의 비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광우병 청산가리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배우 김규리 씨는 SNS에 당시 글과 심경을 올렸고 배우 문성근을 포함해 일부 예술인 단체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에 대한 조사 신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유 전 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특정인의 배제, 지원을 요청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뉴스 구가인입니다.

영상취재: 김용균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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