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해례본’ 세계유산 증명서 원본 사라져

채널A News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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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실록과 훈민정음 해례본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기록 문화유산입니다.

그런데 지정 증명서 원본을 잃어버렸다가 재발급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구가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글창제의 원리를 설명한 훈민정음 해례본과, 조선 태조부터 철종까지 470여년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

1997년 유네스코는 이 가치를 인정해 최초로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유네스코 지정서의 발급날짜는 2007년. 실제 지정 시점보다 10년이나 뒤입니다.

정부가 1997년에 발급된 지정서를 잃어버려, 10년 뒤 재발급 받은 겁니다.

[혜문 스님 /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자료집을 출간하려고 부산기록관에 확인했는데 2007년에 발행됐다는 사실을. 조선왕조 실록뿐 아니라 훈민정음도."

시민들의 비판은 거셉니다.

[김주일 / 서울시 성북구]
"제대로 관리를 못하고 잃어버렸다는 게 깜짝 놀라웠고.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문화재청은 1998년 청사 이전 과정에서 유실한 것으로 추정만 할뿐입니다.

심지어 창덕궁, 화성 등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서 원본 7건도 추가 유실 가능성이 커, 부실한 기록물 관리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구가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채희재 김현승(부산)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오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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