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멈춘 롯데월드 놀이기구…비상버튼 눌렀지만 오작동

채널A News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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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서울 잠실 롯데월드의 한 놀이기구가 멈춰 이용객들이 3시간 동안 고립됐습니다.

비상 상황에 대비한 대처가 미흡했던 점도 구조가 지연된 이유입니다.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중에 떠오른 놀이기구에 탑승한 승객들이 발을 동동 구릅니다.

[현장음]
"탑승객에 불편함을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저기요 얼마나 더 걸려요?"

어제 저녁 7시 쯤, 잠실 롯데월드에서 높이 12m의 4D 체험 놀이기구가 운행 중 갑자기 멈췄습니다.

이용객 1명이 운행도중 하차를 요청해 비상정지 버튼을 눌렀는데 기계적 결함이 발생한 겁니다.

[박대수 / 롯데월드 기술팀장]
"원래 비상정지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복귀하게 돼있는데 전자적(운행) 프로그램 오류로 인해서 (멈췄다.)"

놀이기구에 탑승한 70명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지만 3시간 가까이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운행 중 비상정지한 놀이기구가 원위치로 복귀하지 않을 때에 대비한 대책이 미흡했던 점도 구조가 지연된 이유입니다.

[롯데월드 관계자]
"(놀이기구) 운행을 시작했는데 손님이 탑승거부를 하셔서 수동으로 전환하는 시뮬레이션은 없는 걸로…"

롯데월드는 지난 해 9월에도 39명을 태운 놀이기구가 60m 상공에서 멈췄던 사고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탑승하는 놀이기구는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2중, 3중의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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