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재판에 과도한 비난이 빈발하고 있다."
퇴임을 열 하루 앞둔 양승태 대법원장의 말입니다.
자신이 개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일각의 평가에 불쾌함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퇴임을 앞둔 양승태 대법원장이 "최근 법원에 대한 외부 비판이 도를 넘었다"며 공개적으로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양승태 / 대법원장]
"법원이 행한 재판에 대하여도 건전한 비판의 수준을 넘어선 과도한 비난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사법부 독립'과 '재판 독립'이라는 표현을 12차례나 반복해 강조했습니다.
[양승태 / 대법원장]
"'사법부 독립'이야말로 정의롭고 공정한 재판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토대라는…."
최근 ‘국정원 댓글 사건’ 관련 구속영장을 법원이 잇따라 기각하자 정치권과 검찰에서 제기한 비판을 정면반박한 겁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자난 8일)]
"이 판단의 기저에 깔려있는 사법부 내의 일부 흐름에 대해 심각한 문제제기를 합니다."
검찰도 "적폐청산을 수행하기 어렵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한 바 있습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자신이 임명한 영장전담판사들을 검찰이 불신한 데 따른 불쾌감의 표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임명된 양승태 원장은 6년의 임기를 마치고 오는 24일 대법원장직에서 물러납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이동재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