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역 앞 고가도로를 허물지 않고 만든 '서울로 7017'은 올 5월 문을 열었죠.
매주 10만 명이 찾고 있는 곳인데, 어찌 된 일인지 이곳저곳에서 바닥 '땜질' 공사가 한창입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역 고가차로를 개조해 지난 5월 개장한 '서울로 7017' 입니다.
서울시민과 외국인 관광객 등 매주 10만 명이 찾아오는 도심 속 명소입니다.
그런데 바닥 이곳 저곳이 갈라져 있습니다.
[전혜정 기자]
가뭄에 마른 논바닥처럼 콘크리트 바닥 곳곳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균열을 메운 흔적도 있는데요.
지금까지 서울로에서는 이런 균열이 여든 곳 넘게 발견됐습니다.
바닥 균열은 개장 직후부터 발견됐는데, 시민들은 불안해 합니다.
[김유민 / 경기 평택시]
"금이 가 있어서 무섭긴 했어요. 무너질 것 같아서."
서울시는 서울로 아래를 오가는 차량 진동 등이 균열의 원인으로 보인다면서도, 미관상 좋지 않을뿐 위험하지는 않다고 주장합니다.
[서울시 관계자]
"계속 보수하고 있는 중이니까 안전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깁니다."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이원호 / 광운대 건축공학과 교수]
"(균열이) 생겨서는 안되는 거죠. 보수는 해야 돼요. 놔두면 자꾸 벌어지고, 물 들어가고 먼지도 들어가고."
서울시는 오는 10월까지 균열 보강을 마치겠다고 밝혔지만, 600억 원을 투입해 만든 서울로의 부실공사 논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 입니다.
전혜정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