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속에 해외연수를 떠났다가 급히 귀국한 충북도의원들이 수해 복구 현장에서 봉사를 했습니다.
뒤늦은 속죄에 수해 주민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한데요,
의원 4명 중 3명은 소속 정당에서 제명됐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채 묵묵히 수해복구 작업에 집중하는 박봉순 충북도 의원.
물난리 속에 외유를 떠났다는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프랑스에서 급거 귀국해 현장을 찾은 겁니다.
[박봉순 / 충북도 의원]
"현장에 있다 보니까 오히려 파리에 앉아있을 때보다 마음이 훨씬 편합니다."
멋쩍은 얼굴로 다가서는 박 의원을 향해 주민들은 한마디 씩 몰아붙입니다.
[고은희 / 수해주민]
"어이가 없지. 해외 가서 그렇게 하고 와서… 사탕발림하는 거지 뭐.“"
최병윤 의원도 송구스럽다며 주민들을 달래보지만
[최병윤 / 충북도의원]
제가 수해민들의 아픔을 한번 같이 겪는 게 도의원으로서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주민들 반응은 냉랭합니다.
[임순옥 / 피해 주민]
"그들은 공짜돈 5백만 원씩 썼다며? (도의원들은) 안 와도 돼."
[이은후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3명 전원은 당원 징계 중 최고 수위인 제명을 당했고, 더불어민주당도 다음 주 최 의원에 대한 징계를 결정합니다."
국민을 '집단행동하는 설치류'에 비유해 논란이 됐던 김학철 의원은 박한범 의원과 함께 내일 저녁 귀국합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이은후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