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옷 입은 웜비어 부친…“北 용서 못 한다”

채널A News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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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됐다 의식불명으로 돌아온 미국인 웜비어의 부친이 아들의 옷을 입고 눈물의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미국 의료진은 북한의 식중독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박소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웜비어가 다녔던 고등학교에 그의 아버지가 베이지색 재킷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프레드 웜비어/ 오토 웜비어 부친]
"제가 입은 재킷은 아들이 북한 재판에서 죄를 지었다고 자백할 때 입은 옷입니다.

복받치는 감정을 추스르며 아들을 짐승 취급한 북한에 분노를 표했습니다.

[프레드 웜비어/ 오토 웜비어 부친]
"웜비어가 오랫동안 잔인하게 학대당한 데 분노합니다. 북한이 내 아들을 다룬 방식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

송환에 힘써 준 트럼프 대통령에 감사의 말을 전한 뒤, 어제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 위로했다는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의료진은 웜비어가 광범위한 뇌손상을 입은 '식물인간' 상태라고 확인했습니다. 이어 웜비어가 식중독으로 의식을 잃었다는 북한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브랜든 포먼/신경과 전문의]
"여러 검사를 통해 식중독인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렸다고 볼 만한 어떤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건강했던 웜비어가 식물인간으로 돌아오면서 미국 사회는 분노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14일 사설에서 "북한이 미국 시민에게 위해를 가한 것에 대해 반드시 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전히 최소 3명이 억류된 상황에서 미국인의 북한여행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여론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박소윤입니다.

영상편집: 지경근
그래픽: 조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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