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소식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대기업에 재단 출연금을 강요했다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박 전 대통령 자신이 아니라 안종범 전 수석이 "기를 쓰고 재단을 만들려 했다"며 책임을 떠넘기는 진술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창수 / GS그룹 회장(지난해 12월)]
"청와대의 요청을 기업이 거절하기가 참 어려운 게…"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검찰 조사에서 "안종범 수석으로부터 '기업이 자발적으로 미르재단 등을 만들려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강요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어 "안종범 수석은 그렇게 기를 쓰고 재단을 만드는 게 충성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며 안 전 수석에게 책임을 떠넘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역대 정권에서 기업이 공중분해 되는 걸 보고 기업을 옥죄려는 생각은 없었다"며 억울함을 내비친 박 전 대통령.=
"만약 재단 출연금 강요 의혹이 사실이라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압박을 느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탄핵 결정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검찰 질문에는 "이미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번주 수요일 이재용 부회장 재판의 증인으로 채택된 상황.
기업 측은 독대 과정에서 강요가 있었는지를 입증할 기회로 보고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배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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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