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개편안이 1년 유예되면서 중학교 3학년 교실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새로 바뀐 교육과정, 수능에는 안 나오는 새로운 과목, 재수를 하면 바뀌는 수능제도 등 3중고를 겪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부는 수능 개편을 연기하며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했지만 중3 학생은 당혹스럽습니다.
우선 바뀐 교육과정이 당장 내년부터 적용되는 것이 큰 부담입니다.
과거에 비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비중은 줄고 과제물 제출같은 과정 중심 평가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신설된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목도 새로 배워야 합니다. 수능에는 안 나오지만 내신을 위해 따로 준비해야 하는 겁니다.
[박지혜 기자]
“통합 사회, 통합 과학 과목 교과서는 11월에 새로 공개되는데요,
수능에는 들어가지 않고 내신 때만 평가되는 과목인 만큼 학생들에게는 또 다른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경호 / 서울 신서중학교 3학년]
“수능을 봐서 대학을 가야 하는데 수능에 나오지 않는 걸 배우면 시간이 좀 아까울 것 같아요.”
지금 중3은 대학진학을 재수하면 개편된 수능을 봐야한다는 것도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중학교 3학년 학부모]
“내신과목 따로 하고, 선생님 비위도 맞추고 생활기록부 관리하고 학종 해야 하고, 애보고 뭐 어쩌라는 거야.”
3중고를 겪는 상황 때문에 중3 교실에서는 실험용 쥐가 됐다는 자조섞인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박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성훈 채희재
영상편집: 손진석